커피의 대표적인 품종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생육 환경과 재배 조건 그리고 맛과 향까지 서로 차이점이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커피의 품종인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차이점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나무는 다년생 쌍떡잎 식물로 열대성 상록교목이며 꼭두서니과에 속합니다. 커피나무는 본래 높이가 10m 정도까지 성장하지만, 관리와 수확이 용이하도록 가지치기를 통해 일반적으로 2~3m 정도 높이를 유지하며 키웁니다.
커피나무의 잎은 긴 타원형으로 두꺼우며 잎 표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커피나무가 심어진 후 2~4년이 지나면 자스민 향을 내는 흰 꽃이 피게 되고, 시간이 지나 꽃이 떨어진 자리에 녹색의 커피 열매가 열립니다.
이 커피열매는 6~11개월간의 기간을 두고 익어가는데요. 익어가면서 열매의 색은 연두색에서 붉은색으로 점차 변하게 되고, 이 열매를 커피 체리(Coffee cherry) 또는 그냥 체리(Cherry)라고 부릅니다.
체리 내부에는 실버스킨(Silver skin)과 파치먼트(Parchment)에 감싸인 체리의 씨앗 두쪽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요. 이 씨앗이 바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원료입니다.
커피 품종
커피나무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열대지방 등 약 4,040여 종이 자라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코페아 아라비카(Coffea Arabica), 코페아 카네포라(Coffea Canephora), 코페아 리베리카(Coffea Liberica)를 삼대 원종이라고 부릅니다.
이 중에서도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품종은 코페아 아라비카와 코페아 카네포라 두 종류이며,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코페아 리베리카는 아주 극소량만 재배되어 자국소비에 그치고 있습니다.
아라비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코페아 아라비카는 세계 커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아라비카 커피는 기후와 토양 등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병충해에 취약하지만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커피의 대부분이 아라비카 품종입니다.
로부스타
코페아 카네포라, 일반적으로 로부스타(Robusta)라고 부르는 커피는 원종의 특징을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프리카 콩고가 원산지입니다. 아라비카 커피에 비해 낮은 고도와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병충해에도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으나 아라비카 커피에 비해 맛과 향이 떨어져 오랜기간 저품질 커피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 산업이 발전하고 최신 생산 기술 등이 도입 되면서 오늘날에는 로부스타 커피 역시 고품질의 커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로부스타 커피는 브라질산 아라비카 커피와 동일하거나 더 비싼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고, 로부스타를 취급하지 않았던 로스터리들도 로부스타를 블렌딩한 에스프레소 블렌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